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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를 통틀어 충무공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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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깔깔슈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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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6년 10월 3일
 
맑음. 새벽에 배를 돌려 어머니를 모시고 일행과 함께 배에 올라 본영(여수)으로 돌아와서
종일토록 즐겁게 모시니 이 역시 다행한 일이었다.
흥양 현감이 술을 가지고 왔다.
 
 
 
 
 
10월 6일
 
비바람이 크게 불어 이 날은 (어머니를 위한) 잔치를 차리지 못하고 이튿날로 미루었다.
늦게 흥양 현감과 순천 부사가 들어왔다.
 
 
 
 
 
10월 7일
 
맑고 온화했다. 아침 일찍 (어머님의) 수연(장수를 비는 잔치)을 베풀어
종일토록 즐기니 참으로 다행스러웠다.
남해 현령은 조상의 제삿날이어서 먼저 돌아갔다.
 
 
 
 
 
10월 8일
 
맑음. 어머님의 체후가 평안하시니 참으로 다행이다.
순천부사와 서로 작별의 술잔을 나누고 전송했다.
 
 
 
 
 
10월 9일
 
맑음. 공문을 처리하여 보냈다.
하루종일 어머니를 모셨다.
내일 진중에 돌아가야 한다고 고하니 어머님께서 다소 서운해하시는 빛을 띠셨다.
 
 
 
 
 
10월 10일
 
맑음. 삼경 말 (새벽 1시)에 뒷방으로 갔다가 사경 (새벽 2시경)에 수루방으로 돌아왔다.
오시에 어머님께 떠날 것을 고하고
미시에 배를 타고 바람 따라 돛을 달고 밤새 노를 재촉하며 갔다.
 
 
 
 
 
- 노승석 역 난중일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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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생애 마지막으로 어머님과 함께 보낸 휴가
다음해에 역적누명 쓰는 바람에, 어머니와 재회하지 못하고 이승에서의 마지막으로 모자가 함께한 시간이 됨
삼도수군통제사가 됐을 때도, 명량대첩에서 기적의 승리를 거뒀을 때도 충무공이 이렇게까지 행복해하진 않으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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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충무공의 어머님께서는 평소에 휴가를 마친 아들과 작별하실때도
"잘 가거라, 부디 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어야 한다"고 격려해
충무공께서도 과연 우리 어머님이시다고 감탄하게 만들 정도로 강단있는 분이셨는데
저렇게 보통 어머니들처럼 얘야 벌써 가는거니? 다음엔 또 언제 올 수 있는 거니...하는 
약한 모습을 보여준건 저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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